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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ynology NAS

RAID에 대한 진실한 지식 - 최종회

by soosun 2009. 8. 9.

- 이글은 워크홀릭님의 글입니다. -
- 출처 : 워크홀릭의 다른 이야기(cleep.egloos.com) -

 

RAID에 대한 진실한 지식 - 최종회

// 최종수정일 : 2009.03.30

본좌, RAID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고, RAID의 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횃불을 들고 전진한 지 벌써 3년이 되어 가고 있다.

어떤 사람은 RAID를 쓰라는 거냐? 마라는 거냐? 라고 학습저하능력을 보여주며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꿋꿋이 본좌의 포스트를 함께 한 중생들이라면, RAID의 오묘한 진리에 대해 충분히 학습했으리라 본다.



아직 RAID에 대한 허상과 잘못된 이해의 카오스 속에 빠져있다면 아래 포스트들을 먼저 읽어보시기 바란다.


레이드(RAID)에 대한 진실한 지식 1편
-
http://cleep.egloos.com/1766182
- 요약하자면 레이드 제대로 알고 써라. 꼭 안 써도 된다.

레이드(RAID)에 대한 진실한 지식 2편
-
http://cleep.egloos.com/2276758
- 세상은 검은색 아니면 흰색인가!? HW와 SW 레이드에 대한 바른 이해가 그 주제다.

레이드(RAID)에 대한 진실한 지식 3편
-
http://cleep.egloos.com/4025684
- 비싼 RAID 카드가 다가 아니다. 제대로 된 관리가 없는 RAID 시스템은 똥.덩.어.리다.



오늘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RAID 종류별 성능, 실제 HDD 장애 시의 데이터 보존 가능성 등을 알아보겠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져서 2009년의 기업 화두는 생존이라는데, 그간 비싼 전산시스템에서 거품같은 서버/스토리지 시스템에서 헤맸던 중소기업/기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시험 환경]
Turret과 SATA 3.0G 500GB HDD 4개가 투입되었다.
터렛이 아니라 고가의 스토리지를 쓸 수도 있었지만 가장 대중적이고 국산제품이라 콜로써스를 선택했다.
네트웍의 EFM, 디빅스의 디비코, 스토리지의 콜로써스,...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은 국내IT기업이다. Made in china 세상에서 어찌보면 우리에겐 꼭 필요한 기업들이다.
게다가 일반인에겐 터렛도 사실 부담스럽다면 부담스러운 가격인데, 내 시스템 자랑 하자고 포스트 쓰는 것도 아니고 해서...
Diskmark로 Read/Write Test를 했고, PC는 일반적인 데스크탑 수준에 XP Pro 64비트이다. GPT 디스크 테스트도 같이 하면서 2TB이상의 볼륨 얘기도 좀 하려고 했는데, 용두사미가 된 거 같다. 이건 다음기회에... ^^;
성능 결과는 값이 중요한게 아니라 상대적인 비교를 위한 기준인 만큼 별로 연연하지 않으시는게 좋다.
Diskmark는 Read/Write를 함께 테스트 한다. 이중 Seq는 디자인, 랜더링 등에서 의미가 있고, Random등은 DB나 일반적인 사용에서 의미가 있는 부분이다.




1. 성능

누구나 알고 있게지만 성능은 단연 스트라이프(RAID 0)이 으뜸이다.

그러나 안정성이 최악이라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이들이 많은데, 괜찮다. 한 4TB 정도 날려보고, 감봉 쫌 당해 보고 하면 그 때부터는 백업을 제대로 하게 된다. ^,.^


20년을 넘게 서버와 스토리지 시스템을 운영해 보니 RAID 깨지는 거랑 교통사고랑은 희안하게 일치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나. 사고 나기 전에는 나 만은 사고 안난다고 생각한다. '나 봐. 스트라이프 볼륨 1년 째 까딱 없잖아.' 이런 얘길 하는 사람들이나 무법운전자나 사고 나기 전엔 지가 최고다. -_-+


둘. 사고가 나고 나면 감당할 수 없고 예상치 못했던 비용이 들고 큰 손실을 입는다. PC통신 서비스 시절 게시판이 뒤로 돌아가는 사건이 몇 번씩 4대 통신사에서 있었다. 그 당시 고객지원팀장의 말을 들으니 가입자가 하루에도 수 천명씩 떨어져 나가더란다.


셋. 사고가 나고 나면 무조건 운전대를 잡았던 사람은 남 탓을 한다. 난 잘 하고 있었는데 라고 얘기하지만 스트라이프 볼륨을 백업도 안 하고 1년을 쓰는 사람이나, 안전띠도 안 메고 휴대폰 통화하며 운전하는 사람이나 잘 한 건 없다고 본다.


좌우간 삼천포로 빠지긴 했는데, 성능에서 또하나 눈 여겨 볼 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경해 마지 않는 Parity(RAID 5)가 사실 별거 아니라는 점이다. 예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PARITY가 제대로 구현되는 레이드 시스템은 서버가 아닌 바에야 기실 PC급에서는 좀 요원한 편이다.

스토리지 관련된 마케터들이 RAID 5가 만사형통의 명약인거처럼 선전하지만 정말 양심에 손을 얹고 얘기한다면 RAID 0이나 RAID 1을 잘 선택하는게 어찌보면 나을 수 있다고 말할 것이다.


성능에서 기억할 것, 개별 드라이브가 목숨 걸고 구성하는 스트라이프를 제외하곤 다른 RAID와 별 차이 안난다는 것이다.
본좌가 RAID는 양날의 검과 같으니 준비되어 있지 않은 자(?) 쓰지 말라고 외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성능 면에서 레이드 그거 사실 별거 없어~

[키가 큰 놈이 훌륭하다고 봐주면 되겠다.]



2. 용량
 


먼지 풀풀나는 가난한 지갑을 열어 저장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RAID 1의 용량은 절망적인 반토막이다.
그렇다보니 아싸리 포기하고 재수에 맞기는 RAID 0이나 이래저래 중용의 도(?)를 지키고 있어 보이는 RAID 5를 선택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이들에게도 그냥 RAID 쓰지 말라고 하고 싶다. 개별로 써도 잘 정리하면 된다.
반대로 막상 중요한 자료 백업하겠다고 스토리지를 마련한 기업에서 RAID 1을 포기하고 RAID 5로 가는 회색노선을 타는 이들에겐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왕 쓰는 거 더 쓰라고. 맞다 Hot spare 하나 정도는 꼭 걸어두길 바란다. 제대로 된 전산관리자가 없는 기업 환경 때문에도 RAID 시스템의 장애 복구가 실패해서 기업의 소중한 데이터가 손실되는 경우가 많다. 핫 스페어에 드는 HDD 값 까지 쳐봐야 데이터 복구비용보다는 훨씬 싸다.





3. HDD 장애 시 데이터 손실 가능성

오늘의 클라이막스는 바로 HDD가 실제로 Fail 되었을 때 과연 데이터를 잃게 되는 확률과 양에 대한 고찰이다.
아래 표에 보는 바와 같다. 안전하리라 생각했던 RAID 방식이 실제 HDD가 깨져보면 이렇게 무너지게 된다.

 

*부연1) RAID 1에서 HDD가 2개가 깨지게 되면 왜 0~50%의 손실인가?
Mirror는 2개씩 한 조가 되니까 4개의 HDD로 구성하면 A, B 2개의 볼륨이 생긴다. 따라서 데이터는 두 개의 볼륨으로 관리자가 나누어서 데이터를 넣을 수 밖에 없다. 이 중 2개가 랜덤하게 깨질 때 한 볼륨에서 멤버 HDD가 2개가 동시에 나가면 전체 데이터 100%중 50%가 손실 되는 거고, A,B볼륨에서 한 개씩 깨지면 데이터는 전혀 손실이 없게 된다.


*부연2) RAID 1+0에서 HDD가 2개가 깨지게 되면 왜 0~100%의 손실인가?
Mirror된 볼륨을 다시 스트라이프로 묶기 때문에 각각의 Mirror 볼륨 A1과 A2가 A라는 스트라이프 볼륨으로 묶이기 때문이다. 이때 A1이나 A2 중 하나의 미러볼륨이라도 통째로 날라가면 데이터는 100% 손실인 것이다.



 

4. 정리

길고 오랜 글이었으니 정리 들어가 보자.


1) RAID 1+0의 부질없음을 아셨는가?
성능도 그닥, 용량은 반토막, 재수없이 몰빵으로 HDD 2개가 깨지면 난리가 날수도 있는 시스템이다.


2) RAID 5의 환상에서 깨어났는가?

속도는 최하, HDD 장애에 대한 민감도도 높다. 핫 스페어 없이는 너무나 부족한 시스템인데 핫 스페어 달면 어차피 Mirror랑 뭔 차인가?


3) 그렇다고 어찌 스트라이프를 안 쓸 수 있나?
맞다. 랜더링이득 시뮬레이션 이득을 위해서는 SSD 1TB일지라도 사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대들을 위해 스트라이프는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단, 백업만 좀 제대로 하자는 말씀. ==> 윈도우의 시스템 도구 '백업', 백업의 훌륭한 대안이다. 아래 포스트 한 번씩 읽어 보시라.
http://cleep.egloos.com/4782362


4) 마지막 잔소리
과거 PC통신사 중에 나우누리라는 회사가 있었다. 인지도 면에서는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과 함께 4대 천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기실 나머지 회사들에 비해서는 서버나 스토리지가 부족했고, 투자여력이 크지 않은 작은 기업이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버와 스토리지를 운영하면서도 장애율도 낮고, 속도도 늦지 않았다. 그 이유야 관리자들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임을 말 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값이 비싼 서버나 레이드 시스템이라도 장애는 발생한다. 비싼 전산장비가 안정적이고 잘 돌아갈거라는 생각은 관리자의 무능력함이 만들어내는 환상일 뿐이다. 기업의 전산자원은 매년 반토막 나는 감가상각을 맞으니 비싼 시스템이라고 자산의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의 투자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내기 위한 고민과 관리는 나뭇잎으로 한강을 건너는 기적을 일으킬지니, 서버와 시스템 운영자라면 제대로 된 지식으로 무장하고 꼼꼼한 관리로 승부를 거는 2009년이 되길 바란다.

 

오늘의 포스트를 마지막으로 이제 RAID 얘기는 그만해도 될 거 같다.
기실 반복되는 얘기도 많았고, 알 사람은 알 것이요. 못 깨우칠 사람은 평생을 가도 못 깨우칠테니, RAID에 관련된 잔소리는 이 정도에서 끝내고, 2009년에는 더 좋은 IT 얘기를 준비해 보려고 한다.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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